실천교사회원, 김석목(전)교사 (현)영화감독 및 제작자 인터뷰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사람을 만납니다. 우비초 선생님 인터뷰, 슈퍼스타K4김승재 선생님 인터뷰, 크리에이터 이선광 선생님 인터뷰,  헬로유기농의 이다겸 선생님 인터뷰에 이어 오늘은 영화계로 진출한 김석목 선생님을 만나보았습니다. 다른 인터뷰가 궁금하신 분들은 최하단 관련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질문1.

단도직입적으로 목스박, 어떤 작품인가요? 간단히 소개부탁드립니다.

 

 

답변1.

네 목스박은 목사, 스님, 박수무당이 복수를 위해 공조하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질문2.

교육 현장에도 새로운 직업을 갈망하는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이는 교실에 얼마나 충실한가와는 별개인 것 같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새로운 직업을 갖게 되셨나요?

 

 

답변2.

네 저는 10년 전쯤 박대현 선생님께서, 여름 방학 때 이야기가 있는 영상을 만들어 보자라는 내용으로 함께 할 사람을 모집하는 페이스북 글을 보고 처음 영상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 이후로 그 모임은 영상제작단 ‘뻘짓’이라는 이름으로 2년 정도 활동하며 격월로 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그 것이 저에겐 동력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틈틈이 주말이나 방학 때 시나리오 공부, 영상공부를 하였고 그러다 이렇게 두번째 직업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대현 선생님과 ‘뻘짓’ 덕분에 새로운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3.

무력교사(2023), 학교가는 길(2017)에서는 감독으로 활약해주셨고, 셔틀, 최강의 셔틀(2023)과 이번 목스박(2023)에서는 각색과 제작을 맡으셨습니다. (그래서 사실 저에게는 김석목 선생님, 감독님이 더 편한 호칭인데요,) 영화 감독과 각색, 제작 어떻게 다른가요? 또 어떤 역할을 더 선호하시나요?  

답변3. 감독은 여러분이 보시는 영화의 모든 부분을 책임지고, 제작자는 보이지 않는 영화의 모든 부분을 책임집니다. 야구나 축구 등 스포츠를 예를 들면 단장의 역할이 제작이고, 감독의 역할은 똑같이 감독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살아가고자 하는 과정 중에 제작이나 프로듀서 등의 제안이 오면 제작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감독과 작가의 꿈이 더 크기에 그 역할에 더 적합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질문4.

대표님께서 기획하신 다른 작품들과 다르게 목스박은 학교와 직접적인 관련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이 작품에도 혹시 교사로서의 경험이 영향을 준 사례가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다른 작품은 교육과 연관이 있는 작품일까요? (없으시다면 이유를 솔직히 말씀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답변4.

목스박은 제가 기획을 하지 않았습니다. 감독님께서 목스박 초고를 가지고 오셔서 함께 하자고 말씀해주셨고, 가능성이 되는 부분을 찾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던 차여서 감독님과 함께 만들게 되었습니다.

학교에 있을 때는 장소적으로나 배우적인 제약이 있어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많이 쓰고 제작 하였는데 이제는 그와 상관없이 다양한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5. 마지막으로, 선생님께 실천교육교사모임이란 어떤 곳인가요?

답변5.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저에게 방방이(지역마다 퐁퐁, 트램폴린 등으로 불리는) 같은 곳이에요. 어렸을 적 방방이가 좋았던 것은 높이 점프를 뛸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 마음껏 넘어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처음 시작될 때부터 함께하고 지켜볼 때 선생님들에게 넘어질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고, 하고 싶은 것을 해보라고 제안해주고, 힘들다 할 때 먼저 움직여주고, 괜찮다 말해주는 곳이라는 생각하였습니다.

실천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곳이고, 저도 이곳에 속해 있었기에 선생님들의 응원도 받고, 때로는 만든 것들을 보여 드리기도 하고, 만들고자 하는 프로젝트에 도움도 받으며 영상, 영화라는 실천을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교를 배경으로 한 기획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도 많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질문6. 혹시 추가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으시거나 이런 질문 해줬으면 재미있게 대답했을 텐데! 하는 질문이 있으시다면, 자문자답 해주셔도 좋습니다. 목스박의 매력 포인트를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답변6.

목스박의 매력 포인트는 캐릭터입니다. 오해를 받아 잠시 머무는 동안 다른 삶을 살아보거나 평소의 나 답지 않음이 모여 작은 에피소드들로 즐거울 수 있는 매력의 영화입니다.

목스박 다음 영화로는 4.3일에 르완다와 제주도를 오가며 만든 그날의 딸들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합니다. 저는 프로듀서와 촬영을 맡았는데 중고등학교에서 르완다학살이나 제주4.3.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때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라입니다. 목스박과 함께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영화를 하게 된 시작이 된 계기가 교사영상제작단 뻘짓이었다고 말씀 드렸었죠? 뻘짓에서 만들었던 영상들의 맨 뒤에는 항상 이 멘트가 쓰였습니다.

 

‘뻘짓’이 선생님들을 응원합니다.

올 한해 많은 응원이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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