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교육교사모임

[성명] 학생의 '사회적 고립' 극복 위한 등교 확대 협의를 제안한다!

-인천 화재 초등학생의 비극 더 이상은 막아야-

 

1. 감염병 유행이 장기화됨에 따라 모든 교육 주체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논란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부분은 학생입니다. 특히 학생들의 '사회적 고립'과 그로 인한 '심리적 우울'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아동들의 경우 노인층과 더불어 '사회 생활' 자체가 극적으로 위축되었습니다. 사회 취약 계층의 경우 더욱 심각합니다.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화재로 중상을 입은 인천 초등학생 형제의 사례와 같이 사회적 고립이 '심리적 우울'을 넘어 현실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동의 사회적 고립은 단순 우울감을 넘어 사회화, 사회성 함양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게 만들어 어머어마한 후폭풍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 따라서 현재 가장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은 최소한의 사회생활 복원할 수 있는 등교를 확대하는 방법이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등교 확대는 질병관리본부 및 교육부가 제시한 기준을 준수하며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등교 제한 인원 설정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1학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성찰적인 논의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가령 분할 등교의 경우에는 분할 등교한 학생들이 오후 수업까지 받는 방식이 아니라, 짝수 학년이나 홀수 학년 등 일부 학년은 오전에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다른 학년이 듣는 방식 등을 활용하며 학생들의 등교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는 1, 2학년을 오전에 매일 등교시키고 오후에 고학년이 나눠 등교하거나(2부제 수업 운영), 원격수업을 상황에서도 5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학생들을 등교시켜 관계 맺기 활동이나 학습 피드백 제공을 하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펼치는 경우(멘토제)가 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들은 학교 식당 운영 시간을 길게 늘려 학생들이 한 명이라도 더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기도 합니다(급식 운영 시간 확대). 하지만 이런 사례들은 교사 개인의 헌신과 노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여러 사례들을 바탕으로 각 지역과 학교가 상황에 맞는 적극적 등교 확대 방안을 협의하고 모색하고 실험하는 한편으로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방안 능동적 방역지침 해석 공식화,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 및 방역 지원 강화, 교원 유연 근무 확대, 담임에게 쏠리는 부담 분산, 간편식 확대, 일각에서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부적절한 수업이나 근무 사례에 대한 적극적인 시정 시스템 확보, 그리고 인천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긴급돌봄 관련 사안 담임교사에 권한 부여 - 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감염병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셧다운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한다면 우리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2학기 때는 1학기 때와 달라야 하고 내년 신학년 때에는 더욱 더 개선되어야 합니다. 지금은 그러한 장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때입니다. 이에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의 의미 있는 학습과 사회성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제안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전개할 것임을 다시한번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인천 화재 초등학생들이 속히 깨어나 쾌유하여 다시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기를 모든 회원들의 온 마음을 모아 기원합니다. .

 

2020.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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