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교육교사모임

[성명] 수능 감독관 기피 풍조 해결 대책을 마련하라!

-현직 중등교사 5000명 설문, 긴급하게 키높이 의자 배치해야-

 

1. 올해도 수능 감독관 구인란으로 전국의 중고등학교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빈발하는 민원과 선택 과목수 증대 등으로 해마다 신체적 정신적 부담이 늘어감에도 불구하고 수능 관리 시스템은 과거에 고착되어 감독관 기피 풍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교 내부적으로 쉬쉬 하던 이 문제는 지난 20181027일 자 <조선일보> 보도 "수능 감독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로 이미 세간에 알려지게 된 바도 있습니다.

 

2. 이러한 수능 감독관 기피 풍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자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전국의 중등교사 5032명을 대상으로(중학교 38.7%, 고등학교 60.1%, 교육청 등 기타 나머지) 지난 10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대규모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도구: 구글 설문).

 

3.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 사이에서 수능 감독관 차출을 기피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된 이유는 과도한 심리적 부담 및 체력적 부담(복수 응답 항목에서 각각 71.8%71.5%)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었습니다. 3순위인 낮은 감독 수당(28.2%)과의 격차가 상당했습니다.

 

4. 시험 감독 업무는 물론 수험생 소지품 관리 업무까지 포괄하는 1교시 당 2~3시간에 이르는 감독관 업무 수행시간 동안 교사는 극도의 긴장 속에서 군대 위병에 빗댈 정도로 고정 경직된 기립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합니다. 한 감독관이 통상 수능의 4개 교시 중 3개 교시에 투입되고 있는 까닭에 식사 시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시간 동안 정신적 신체적 부담을 감내해야 하며, 그런 까닭에 기립성 저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왕왕 존재합니다.

 

5. 따라서 설문에서 해결 방안 중 1순위였던 감독용 키높이 의자 배치(67.3%) 같은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수능 시험의 수혜를 보는 대학의 적극적인 동참(2순위, 63.1%) 등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수능이 자격고사라면 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나 최근의 정시 확대 흐름에서처럼 선발에 방점이 찍혀지게 된다면, 그 수혜를 받는 대학에서도 일정 부분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합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6. 아울러 수능 감독관 관리(차출 및 배정)의 합리화투명화(낮음 23.8%, 매우 낮음 25.8%)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세부 서술형 설문 결과를 보면 수능 주관교의 텃세(중학교 등 타교에서 차출된 교원에게 어려운 업무 일방 전가), 연줄 및 연공 서열식으로 업무 난이도가 낮은 예비감독관, 서무요원 배정), 버티기 능력에 따른 학교별 감독관 차출 인원(비율) 격차 극심, 허위 진단서 발급에 의한 감독 열외를 거르지 못하는 시스템, 업무 난이도가 낮은 서무요원에게 과다 지급되는 수당 등에 대한 지적이 집중 제기되었습니다.

 

7. 그 밖에 수능 감독관 연수에 대한 개선도 필요합니다. 특히 담당 장학관들이 본인의 면피를 위하여 관리 메뉴얼을 첫 페이지부터 끝 페이지까지 그냥 읽어 연수 효과가 낮은점, 역시 본인들의 면피를 위하여 극단적인 상황을 열거해가며 모든 책임을 감독관에게 돌리며 감독관으로 차출된 교사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공포감을 유발하는 행태 등에 대한 지적이 상당수 존재했습니다.

 

8. 현재 발생하고 있는 수능 감독관 기피 풍조는 교사 개개인의 무책임한 심리에서 비롯되기보다는 부담의 과도함이라고 하는 구조적인 문제로부터 기인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교사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는 이 추이를 거스를 수 없고, 그럴 경우 고교를 넘어 중학교까지 이르게 된 차출의 범위가 초등학교에까지 이르게 되고, 그럴 경우 모의고사 등의 감독 경험이 없는 교사의 수능 감독관 배치가 늘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9. 따라서 우리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아래와 같은 개선 사항을 긴급하게 촉구합니다.

 

. 과도한 신체적 부담을 경감할 키높이 의자를 배치하라.

. 연공 서열이나 인맥 중심의 감독관 관리 체계를 정비하라.

. 수능 감독관 연수를 내실 있게 혁신하라.

. 중장기적으로 수능 관리를 대학과 분담할 방안을 모색하라.

 

 

201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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