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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원(2018), 학교가 꿈꾸는 교육, 교육이 숨쉬는 학교, 서유재

 

 

지방선거가 끝이 났다. 지난 2014년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소위 진보교육감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교육감으로 당선되었다. 진보교육감 3기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이번에 당선된(재선에 성공한) 교육감들은 과연 교육의 진보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

 

그런데 이상하게도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앞선다. 지난 몇 달 동안 교육계의 가장 큰 화두는 정시 vs 학종논란이었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이라느니, 불공정한 학종의 비율을 줄이고 공정한 정시의 선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느니, 온갖 왜곡된 정보 속에서 지리한 논쟁이 계속되었지만 그 속에 교육에 대한 고민은 없었다. 입시 전문가가 곧 교육 전문가였고, 언론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학종의 문제를 지적했지만, 매일 교실에서 학생들과 씨름하며 교육에 대해 고민하는 교사들의 목소리는 계속 무시되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큰 이슈가 생기거나, 4차 산업 혁명이니 하면서 사회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교육은 어김없이 호출된다. '인성 교육', '안전 교육', '코딩 교육' 등 교육 앞에 온갖 수식어를 붙이며 'ㅇㅇ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너도 나도 이야기하지만, 교사들에게 이러한 주장은 잘 와 닿지 않는다.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학교 현장이나,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의 고민은 고려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이 이런저런 이유로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개혁의 필연성을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 중 현재 공교육 현장을 충분히 들여다본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했던 당위만 강변하고 있을 뿐이다.”(권재원, p.344)

 

 

교육 개혁에 대한 논의는 학교 현장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육'이라는 말 앞에 아무리 좋은 말을 가져다 붙인다 한들 학생과 교사, 교실 현장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저 구호에 그치고 말 것이다.

 

 

권재원 선생님의 학교가 꿈꾸는 교육, 교육이 숨쉬는 학교는 교육 현장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한 책이다. 학교에서의 오랜 경험과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안목을 바탕으로 공교육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냉철하게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책에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들을 정확히 인식할 때에 비로소 공교육의 발전을 위한 제대로 된 처방도 내려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이번에 당선된 교육감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그래서 이름만 진보가 아니라 공교육을 각종 정치적·경제적 풍파로부터 지켜내고, 교사와 학생의 상호 관계를 소중하게 여겨 이 싹이 훌륭한 교육으로 무성하게 자랄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역할을 담당”(권재원, p77)하는 “‘교육 진보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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