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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전작인 '학교라는 괴물'은 교사가 꿈이 아니었던 교사인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주었다. 아마도 사명감이나 교직에 대한 로망, 고민 등을 해 온 다른 교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나보다. 그 책에서 저자는 교직에 대한 고리타분한 선입관을 버리게 하고 학교나 교육의 사회적 의미를 깨우쳐주고 공교육속에서 교사의 역할을 나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사실 이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은 이전에 발표되었던 글이라 이미 읽은 글도 많았다. 하지만 이전에 읽은 뒤 이 책에서 다시 만나는 사이에 나 또한 생각이 달라졌고 이 책의 내용을 새롭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교육에 대해 전방위적인 각도에서 접근한다. 현행 교육법의 문제를 날카롭게 짚기도 했다가 인성교육의 내용 없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아마 권재원샘만큼 학교안과 밖을 넘나들고, 교육계와 그 밖을 넘나드는 통찰과 바람직한 방향을 날카롭고도 적절하게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p267 교사는 교육 전문가다. 전문가는 이미 익힌 기술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지식을 탐구하고 창조하고 연마하는 사람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것을 익히고 숙성시킬 여백의 시간, 이러한 탐구의 과정에 간섭받지 않고 전념할 수 있는 독립성이 필요하다.

늘 이렇게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준다.

물론 마음에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p314 실제로 학교에서 이른바 문제학생, 폭력학생을 지도해 보면 다들 착한 아이들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선량하다. 하지만 그 아이들이 결과적으로 나쁜 아이들이 된 원인은 무엇이 좋고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무지함이다. 이 세상의 미덕과 악덕은 인성의 문제가 아니라 앎의 문제인 것이다.
- 무지하여 결과적으로 나쁜 아이들이 된 것이 아닌 학생들, 즉 앎이 있었으나 그것을 비웃으며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악행을 하는 중학생을 만난 뒤로는 저 말에 해당하는 학생의 연령을 아주 낮게 보게되었고 마냥 순진하게 보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개인적으로 <중학교 교사의 정체성>이라는 부분을 좋아한다. 
p334- 교과교육 전문가로서의 중요성을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학교 구조 속에서 중학교 교사가 그나마 자신이 말단 행정직원이 아니라 교육자임을 느낄 수 있는 영역은 보살핌 등의 감정노동의 영역이다. 여기서 중학교 교사들의 담임 학급에 대한 애착이 발생한다. 교육자로서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수록 학급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하지만 그 정도로 전공 교과에 애착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연구하는 교사는 상대적으로 드물다. 전공 교과에 애착을 가진 중학교 교사가 선택할 수 있는 탈출구는 오직 하나 고등학교로 가는 것뿐인데, 이미 먼저 고등학교로 간 교사들이 절대 중학교로 돌아오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바늘구멍과 같다.
- 더 세게 말할 수 있지만 많이 다듬은 듯한 내용이다. 
중학교에서 교사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많이들 지쳐가고 있다

서평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이 책은 교육의 문제점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것은 곁다리가 아닐까 한다. 어쩌면 그런 문제들은 교육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서게 된다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도 있는 일이다. 
즉 이 책은 교육의 본질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교육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는 것을 방해하는 조건들을 비판하는 것이다.
나는 언젠가 저자의 본격 교육론이 나오길 기대한다. 그가 얘기한 우리나라 교육기본법의 바탕이 될 철학과 교육학적 기반이 될 교육론을 펼쳐주었으면 좋겠다.

그런 작업을 훌륭히 수행할 만한 사람은 이 저자외에는 아직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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